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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독일 이비인후과 진료

며칠 전 갑작스럽게 왼쪽 코에서 며칠간 매일 한두 번씩  코 피나 나고 하여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비인후과를 다녀오게 되었다. 한국과 같은 경우 해당 의원을 찾아가서 기다렸다가 진료를 보면 되는데 독일에서는  간단한 이비인후과 의원을  방문하기 전에도 무조건 예약을 먼저 하고 방문해야 된다.  독일어로 이비인후과는 HNO(Hals-Nasen-Ohren Arzt)라고 하는데 먼저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검색하여 예약을 하게 되었다. 독일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은 보통 오전 8시부터 진료가 가능하다. 아직 독일어가 안 되는 상황이라 여러 이비인후과에 전화하여 영어로 진료가 가능한지를 확인하다 보니 조금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영어 진료가 안되었고, 그다음 병원은 예약일이 대략 1달 뒤여서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또 다른 곳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렸는데 드디어 6번째 병원에서 이틀 뒤 예약이 가능하고 영어로도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여 예약에 성공하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여서 영어로 진료가 가능한 병원 찾기가 조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독일의 대부분 지역에서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장기 거주 예정일 경우 독일어를 배우면 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단 병원 예약을 할 때 병원 측에서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어떠한 것 때문에 예약을 하는지 간략하게 물어봐서 증상을 설명하니 예약을 잡아줬다. 

 

예약을 한 날자 및 시간에 맞춰 병원에 찾아 갔는데 한국처럼 병원 건물이 모두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건물에 초인종이 있어서 초인종을 누르니 몇 초 뒤에 문이 열리면 위치해 있는 층으로 올라가면 되는 구조였다. 엘리베이터가 있기는 했는데 병원이 2층이어서 그냥 계단을 사용해서 올라가기로 했다. 병원에 들어가서 이름과 예약시간을 이야기했고 보험 카드를 주니 알았다고 하면서 진료 등록을 하였다. 진료 등록이 끝나고 나서 대기실로 안내를 했는데 대기실에서도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다. 이렇게 기다려야 하면 굳이 예약을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진료를 보게 되었는데 간호사가 대기실로 와서 호출을 하였고 따라서 진료실로 들어갔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사가 어떤 증상으로 왔는지 다시 한번 물어봤다. 증상을 이야기하니 한번 보겠다고 하면서 코안을 여러 번 확인하였는데 특별히 이상한 것은 없다고 했다. 겨울이고 난방을 틀어 놓다 보니 코안이 많이 건조해서 생긴 증상이라고 하면서 연고 처방을 해줄 테니 약국 가서 구매 후 하루에 여러 번 잘 발라 주면 되고  대략 2주 뒤에도 증상이 계속 있을 경우 다시 내원하여 진료 다시 보자고 했다. 이렇게 진료를 보고 안내 데스크로 가니 A4용지 절반을 자른 사이즈만 한 종이에 처방전이 있었고 여기에 써져 있는 연고를 구입하면 된다고 다시 한번 설명을 해주었고 따로 진료비는 없다고 하면서 그냥 가면 된다고 했다. 

 

이렇게 진료비는 따로 내야 되는 부분이 없었고 약국에 가서 연고를 구입할때 연고 구입비용이 대략 6유로 정도 들었다. 연고도 혹시 보험이 안되는지 물어보니 이연 고는 보험이 안된다고 하면서 우리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약국에서 다시 설명해 주었다. 결국 진료를 다 보고 총 들었던 비용은 연고 비용밖에 없었다. 다행히 큰 증상이 아니라고 하니 ㅎㅎ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제일 큰 걱정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인 것 같다. 항상 건강 잘 챙겨서 아프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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